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을 지나,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다시 캠핑을 다니기 좋은 계절이 되는데요. 하지만 반대로 아침저녁의 기온은 점점 떨어져 어떻게 난방 장비를 챙겨야 될지 고민이 많으실 거예요. 이때 가장 먼저 준비하시면 좋은 침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침낭 구분 요소
침낭을 한번 검색해보신 분이라면 종류도 너무 많고, 충전재에 따라서도 다르고, 내한온도라는 용어는 또 뭔가 싶어 정리하기가 굉장히 어려우셨을 거예요. 최대한 간단하고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정리해 드릴 테니 잘 따라와 주세요.
1. 종류별 구분
침낭의 종류로는 대표적으로 머미형 침낭과 직사각형 침낭으로 나눌 수 있어요.
1) 머미형 침낭
인체 모양으로 생긴 침낭으로 미라형 침낭이라고도 불려요. 얼굴은 내놓고 머리와 목을 덮어 감싸주도록 되어 있는데, 다리 쪽은 좁아지는 형태로 생긴 침낭이에요. 머리와 목 부분 쪽으로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최소화하고, 내부공간이 좁아 공기층이 얇아지는 특성으로 인해 보온 성능이 매우 우수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어요.
이처럼 침낭의 가장 기본 조건인 따뜻함이라는 아주 강력한 기능성을 자랑하지만, 단점도 명확해요. 머리와 목 부분을 덮다 보니 답답할 수 있고, 다리 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여서 잠을 잘 때 뒤척이기 어려워, 활동성 측면에서는 불편할 수 있는 게 머미형 침낭의 단점이에요.
따라서 오토캠핑을 주로 다니며 난로나 전기장판과 같은 난방장비를 같이 챙기실 분들은 꼭 머미형 침낭을 챙기실 필요는 없고, 백패킹이나 난방장비를 최소화하여 다니실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제품이에요.
2) 직사각형 침낭
쫙 펼쳤을 때는 이불 같이 생겼지만, 가장자리 쪽에 달린 지퍼를 체결하면 침낭 형태로 쓸 수 있는 제품이에요. 머미형 침낭과는 달리 머리와 목 부분도 답답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몸을 움직이기에 충분한 공간이 있어 활동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요.
다만 몸을 움직이기에 충분한 공간이 있는 만큼, 공기가 들어오고 나갈 수 있는 틈이 많이 생기다 보니 보온효과가 떨어져 난방장비 없이 직사각형 침낭만을 단독으로 쓰기에는 어려워요. 따라서 백배킹을 다니시는 분들은 힘들고, 오토캠핑을 주로 다니며 난방장비를 함께 챙기시는 분들이 사용하실 수 있는 제품이에요.
3) 정리
이 두 가지 종류만 놓고 비교해도 침낭의 기본 특징에 대해서 파악하실 수 있을 거예요. 바로 침낭은 덮는다고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난방용 제품이 아니라, 공기의 유입을 최소화시키면서, 내부의 온도를 가둬 보온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는 제품인 거죠. 따라서 위에서 간략히 말씀드린 대로 자신의 캠핑 스타일에 따라 침낭 구매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꼭 알고 가셔야 중복구매를 피하실 수 있어요.
2. 충전재별 구분
다음으로는 침낭의 속을 채우는 충전재에 따라 구분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다운 제품과 화학 충전재로 나눌 수 있어요.
1) 다운 침낭
거위털(구스다운), 오리털(덕다운)을 이용해 만든 침낭이에요. 깃털 사이에 공기를 가두어 정지 상태의 공기층을 확보하여 열전도를 차단하는 형태로 어떤 소재보다 보온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요. 또한 패킹했다 펼쳤을 때 복원력도 뛰어나고 중량도 가벼워 들고 다니기 편리해요.
다만 그만큼 가격이 비싸 쉽게 구매하기 편한 제품은 아니고, 습기에 약해 물에 젖으면 보온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문제를 갖고 있어 유지 관리를 하기에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요.
2) 화학 충전재 침낭
폴리에스터 등 합성 섬유를 사용하여 만든 침낭이에요. 다운 침낭에 비해 부피가 크고 보온성은 떨어지지만, 그만큼 가격이 저렴해서 입문용으로 사기에 괜찮을 수 있어요. 또한 다운 침낭과는 달리 젖어도 보온력이 유지되며, 일반 세탁이 가능하다 보니 관리를 하기에 매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3) 정리
이렇게 충전재를 놓고 봤을 때에도 자신이 어떤 캠핑 스타일을 추구하는지에 따라 맞는 침낭이 달라질 수 있어요. 극동계 백패킹처럼 정말 보온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환경에 캠핑을 다닌다면, 비싸더라도 다운 침낭을 구매하는 게 맞을거에요. 하지만 오토캠핑에 난방기구를 들고 다닐거라면 가성비 있고 관리가 쉬운 화학 충전재 침낭을 구매하는게 좋아요. 요즘에는 화학 충전재 침낭도 잘 나오는 침낭이 많아서, 굳이 비싼 돈을 주면서 꼭 다운 제품만을 고집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 오토캠핑을 다니며 난방기구를 챙겨 다니는 캠퍼이다 보니 다운 제품을 고집하지 않고 화학 충전재 침낭을 자주 애용하고 있어요. 특히 물세탁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인해 관리가 매우 쉬워 만족도 역시 아주 높은 상황이에요.
3. 내한온도에 대한 이해
침낭 제품들의 상세페이지를 보면 아래 사진처럼 온도를 표시한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실 거예요. 이는 내한온도로 추위를 어디까지 견딜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한 일종의 가이드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보통 유럽 테스트 표준인 EN 23537에 따라 Comfort Temperature-쾌적 온도와 Extreme Temperature-한계 온도로 나누고 있어요.
쾌적 온도는 성인이 밤에 8시간 동안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온도를 의미하고, 한계 온도는 6시간 후에는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거나 동상이 걸릴 수 있는 온도를 의미해요. 따라서 침낭을 구매할 때는 한계 온도는 큰 의미가 없고 쾌적 온도를 기준으로 +2,3도 정도 해서 구매하시는 게 좋아요.
다만 침낭의 내한온도를 측정하는 EN23537의 경우 산업 표준이지 법적인 의미가 포함된 것은 아니에요. 특히 시험환경에 대한 조건에 대해서는 제조사별로 차이가 있다 보니, 침낭에 적혀있는 스펙이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어요. 또한 우리가 캠핑을 나가서 실제로 침낭을 사용하는 환경이 침낭 스펙을 측정하는 실험 환경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 기준은 참고용으로 활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결론
결국 침낭을 고르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신의 캠핑 스타일을 확실히 아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각자의 캠핑 스타일에 따라 보온성, 활동성, 관리의 용이성 등 챙겨야 할 부분이 달라지는 만큼, 위에 설명드린 기본 내용과 각자의 스타일을 잘 조합하셔서, 현명하게 침낭 구매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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